[박대통령 퇴진선언] 재계 “국정조사 대비 만전”… ‘국회 무서워’ 반응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본 재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총수들의 국회 출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언급하면서 공을 국회에 넘겼기 때문이다. 재계는 국회, 그중에서도 야당의 힘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진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치러야 할 운명에 처했다.

29일 박 대통령의 담화를 본 후 한 재계 관계자는 “법대로 탄핵을 하라는 의미와 함께 공을 국회로 넘겼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퇴진까지 언급을 한 것은 이전보다 한발 더 나간 것이다”며 “국정조사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대통령보다 국회가 힘이 더 강해진 상황이다. 당장 다음주에 총수가 국정조사 때문에 국회로 가야하는 상황이다”며 “준비팀이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무섭다는 얘기들도 내부적으로 오간다”고 말했다.

국회는 현재 ‘최순실 사태’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9개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해두고 있다. 오는 12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은 청문회가 개최된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 혼란이 오래 지속되면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 같다. 경제가 가장 싫어 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이번 대국민담화가 하루속히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언급을 꺼린 재계 관계자들도 많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재계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과 대한상의 측등도 모두 뭔가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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