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목표량 20% 채운 조선 빅3…. 연간 목표량 의미 있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조선사들이 연초에 세운 수주목표를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 목표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조선 빅3 모두 목표량을 연말을 맞아 낮추면서 수주 절벽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초 수주목표를 65%나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3사의 평균 수주목표달성률은 20% 수준이다. 이는 극심한 수주 가뭄이 최근 수년 사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을 1달여 앞둔 상황에서 연간수주목표를 95억달러로 낮췄다. 연초 수주목표는 195억달러였다. 조선해양 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는 53억달러로 줄였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유조선 12척, 가스선 3척 등 27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낮춰잡은 53억달러 수주 목표도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중순 수주목표를 108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수주 상황이 여의치 않자 수주목표를 한번더 줄여 35억달러로 줄였다. 대우조선이 올들어 수주한 건수는 유조선 13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연초 수주목표와 비교하면 10% 수주하는데 그친 것이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주 목표와 관련해 “연말이 되더라도 20억~25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125억달러 규모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나 극심한 수주난 탓에 이를 한차례 수정해 58억달러 로 수주 목표를 줄였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목표를 줄인것은 해양플랜트 수주 무산 영향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쉘과 47억달러 규모의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3척에 대한 선체 건조계약을 체결이 예상됐으나 무산됐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FLNG 수주건으로 다음달 초 정식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 연간 수주목표를 세워야하는 시점인데 발주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올해 수주량을 참고해 내년 수주목표를 세워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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