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이영복 회장 기소…사기ㆍ횡령외 주택법위반 혐의 추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43가구 특혜분양 혐의

-부산지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29일 소환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가 28일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을 특경법상 사기ㆍ횡령 및 주택법위반 혐의로 1차 기소했다.

기소내용에는 기존 구속영장 기재 금액인 575억원에 130여억원을 더해 총 705억원이 편취ㆍ횡령한 금액으로 적시됐다. 또 지난해 분양한 엘시티 아파트 882가구 중 5% 정도에 해당하는 43가구를 이 회장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특혜 분양한 것으로 보고 주택법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또 부산지검은 이 회장이 엘시티 분양사인 M사 최모(50세ㆍ구속) 대표와 짜고 127세대 분양권을 웃돈을 주고 매집해,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계약금 5000만원을 납입한 피해자 41명이 분양을 포기하는 상황을 유발했다며, 이를 특경법상 사기로 보고 기소내용에 포함했다.

추가로 검찰이 확인한 130억원 중에는 2011년2월~2013년5월까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설계용역 발주 등을 허위로 하는 수법으로 부산은행에서 대출금 44억원을, 2011년8월 용인 동진원 도시개발사업 허위 컨설팅 용역 발주 등의 방법으로 33억원을, 2016년6월 이후, 분양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집단 민원이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속여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민원해결비 명목으로 53억5000만원을 편취ㆍ횡령한 혐의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검은 엘시티 특혜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29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현 전 수석을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현 전 수석에게 여러가지 혐의를 두고 있다”며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알선수재 혐의 등등 조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이 받는 혐의는 먼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와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한 의혹. 또 부산시청 등으로부터 특혜성 인허가나 행정조치를 받을 때 현 전 수석이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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