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사→靑경호실…靑간호장교 이례적 소속 변경‘의혹’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의 소속이 이례적으로 군 사령부에서 청와대 경호실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29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의 소속이 2~3년 전부터 군에서 청와대 경호실로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서울지구병원 소속으로 근무한다. 서울지구병원은 청와대 측에서 병원에 갈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들르는 1차 병원의 성격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서울지구병원 소속 간호장교는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군 계열 직속상관의 지휘를 받는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청와대에서 상주 근무하면서 소속은 청와대 경호실, 직속상관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군 인사상에서 이런 경우는 ‘파견’으로 볼 수 있다”며 “군인이 해당 기관에 파견되면, 해당 기관장이 그 파견 인원에 대한 인사, 행정상의 전권을 갖게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지구병원의 간호장교가 청와대로 소속 변경될 경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청와대 측이 해당 장교를 더욱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역대 서울지구병원 소속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상주 근무한 전례는 찾기 힘들다고 한다.

2~3년전 돌연 이례적으로 간호장교의 소속이 서울지구병원에서 청와대로 바뀐 것은 국내 최초 여성 대통령의 당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역대 정부에서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의 존재는 미미했지만, 여성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위상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지구병원에 근무한 간호장교는 신모 대위와 조모 대위 등 총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신모 대위는 청와대에서 2013년 4월부터 상주 근무했으며, 2015년 2월 전역했다. 조모 대위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에 근무한 뒤 지난 8월 간호장교 해외연수 과정에 선발됐다. 미국 텍사스주의 미국 육군의무학교에서 내년 1월까지 ‘중환자간호’ 과정 연수를 받은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수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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