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입 난민 역대 최다… 17만1000명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와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올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 수는 17만1000여명으로 2014년 세워졌던 종전 기록 17만100 명을 뛰어넘었다. 2015년에는 15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UNHCR은 또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난민이 약 4690명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이탈리아 경로는 올해 들어 유럽행 난민 유입의 주된 경로가 됐다.

기존에는 터키-그리스를 통한 동부 지중해 경로가 난민의 주된 유입 루트로 꼽혔지만,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한 이후 해당 경로가 봉쇄되자 ‘풍선 효과(한 곳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가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북아프리카-이탈리아를 통한 중부 지중해 경로에 대한 유럽의 난민 대응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유럽 국가들은 해군을 동원해 밀입국자들을 체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리비아의 밀입국자들은 난민들이 직접 공기주입식 소형 보트를 조종해 이탈리아로 향하도록 함으로써 단속을 피하고 있다. 게다가 리비아 정정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내부에서 난민 단속에 협력해 줄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난민들은 대다수가 가난, 독재,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건너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로,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수단, 감비아 등의 출신이다. 시리아 난민들은 이탈리아를 통하는 경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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