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탕 추출물, 호흡기질환 증상 완화 입증

- 폐섬유화와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증상 완화

- 중국 SCI급 저널 ‘J.T.C.M’ 10월호에 게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편강탕 추출물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이충재 충남대 약학대학 약학과 교수, 이현재 삼육대 교수 연구팀은 ‘편강탕(편강환) 추출물(이하 PGT) 이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및 BLM(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을 중국 SCI급 저널인 ‘J.T.C.M’ 10월호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는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질환과 폐섬유화 치료에 쓰이고 있는 한방제재 추출물인 편강탕(이하 PGT)이 실제 대기오염으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폐섬유화 증상 완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기간은 2012년 3월 1일부터 2012년 11월 30일 까지 총 9개월이다.

연구에 사용된 PGT 추출물은 인동덩굴꽃, 맥문동, 사삼, 창이자, 권백, 숙지황 등 총 6가지이다. 6가지 약재는 두 번 증류한 탈이온수 500㎖에 젹셔 100도에서 150분 동안 달였다. 추출액은 살균 거즈를 이용해 두 번 걸렀으며 회전식 진공 증발 건조기에서 농축 후 동결 건조했다. PGT 1g은 여섯 가지 약재를 혼합한 65g에서 얻은 것으로 실험 때까지 70도에서 보관했다.

연구팀은 블레오마이신과 이산화황으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질환에 PGT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각 실험을 진행했다. 블레오마이신은 동물 실험을 할 때 폐손상이나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로 쓰인다. 이산화황은 무색의 유독가스로 공기 중에 섞여 있을 때 호흡곤란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연구 결과 블레오마이신 투여로 콜라겐 침전과 같은 폐조직의 조직병리학적 변화를 유발한 집단에 PGT를 구강 투여하자 폐섬유화의 정도가 완화됐다. 특히 PGT를 많이 투여한 집단일수록 완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폐섬유화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하이드록시프롤린 지수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블레오마이신 투여로 콜라겐 침전과 같은 폐조직의 조직병리학적 변화를 유발한 집단에게 PGT를 구강 투여하자 폐섬유화의 정도가 완화된 모습. (A-정상 대조 그룹, B-블레오마이신 그룹, C-블레오마이신-덱사메타손 그룹, D-블레오마이신-PGT 157㎎/㎏투여 그룹, E-블레오마이신-PGT 314㎎/㎏ 투여그룹, F-블레오마이신-PGT 785㎎/㎏투여그룹) [출처=편강한의원]
블레오마이신 투여로 콜라겐 침전과 같은 폐조직의 조직병리학적 변화를 유발한 집단에게 PGT를 구강 투여하자 폐섬유화의 정도가 완화된 모습. (A-정상 대조 그룹, B-블레오마이신 그룹, C-블레오마이신-덱사메타손 그룹, D-블레오마이신-PGT 157㎎/㎏투여 그룹, E-블레오마이신-PGT 314㎎/㎏ 투여그룹, F-블레오마이신-PGT 785㎎/㎏투여그룹) [출처=편강한의원]

또 이산화황에 3주간 노출돼 있던 쥐는 점액단백질과 기관 조직 내 뮤신의 과다분비를 보였다. PGT는 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PGT를 많이 투여한 집단일수록 완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산화황에 노출돼 있던 쥐의 뮤신 과다분비가 PGT 투여로 완화된 모습. (왼쪽부터 정상 대조 그룹, 이산화황 그룹, 이산화황-PGT 157㎎/㎏투여 그룹, 이산화황-PGT 314㎎/㎏ 투여그룹, 이산화황-PGT 785㎎/㎏투여그룹, 이산화황-덱사메타손 투여그룹)[출처=편강한의원]
이산화황에 노출돼 있던 쥐의 뮤신 과다분비가 PGT 투여로 완화된 모습. (왼쪽부터 정상 대조 그룹, 이산화황 그룹, 이산화황-PGT 157㎎/㎏투여 그룹, 이산화황-PGT 314㎎/㎏ 투여그룹, 이산화황-PGT 785㎎/㎏투여그룹, 이산화황-덱사메타손 투여그룹)[출처=편강한의원]

연구팀은 “PGT는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을 억제하는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억제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관련 질환의 치료제로 PGT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폐섬유화 완화제로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제제를 사용해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적인 한의학 약리학제가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시 뒤따르는 부작용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충재 교수는 “PGT가 끈끈한 점액의 과다분비 증상을 보이는 염증성 호흡기질환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야기된 폐섬유화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아직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PGT가 염증성 호흡기 질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사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효석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한의학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여러 염증성 호흡기질환의 증상과 조직의 변화들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힌다면 한약은 훌륭한 잠재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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