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쿠바 아바나 직항편 반세기만에 정기운항 재개

쿠바 직행 항공

미국 여객기가 55년 만에 열린 하늘길을 따라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직행했다.

28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날 오전 7시 30분(동부시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75분간 비행한 후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 도착했다.이로써 1961년 양국 외교 단절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항공사의 아바나 정기 직항편이 재개됐다.이어 오전 8시 58분 뉴욕 JFK공항을 출발한 제트블루 항공의 여객기도 아바나에 착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휴스턴과 뉴어크, 델타 항공은 애틀랜타와 뉴욕, 마이애미에서 각각 출발하는 아바나 직항편을 조만간 띄울 예정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미국의 8개 항공사는 지난 8월 하루 총 20편의 아바나 왕복 항공편에 대한 임시 취항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쿠바의 하늘길은 지난 8월 31일 제트블루 항공이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쿠바 중부도시 산타클라라에 도착하는 정기노선 취항을 시작하면서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아바나 직항 노선은 양국 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그러나 쿠바의 철권통치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타계한 지 사흘만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對)쿠바 유화정책에서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해빙 무드였던 양국 관계는 다시 난기류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트위터에 “만약 쿠바가 쿠바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맺은) 협정을 끝내버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업적 중 하나인 쿠바 국교 정상화 및 후속 조처가 차기 정부에서도 원활하게 이어지길 주문했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50년 동안 닫혔던 문이 열리는 것은 쿠바 국민뿐 아니라 미국민에게도 중요한 이득이 된다”며 주쿠바 미국 대사관 개설과 직항편 운항은 일방적인 양보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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