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0월 대북 식량지원 3600t…올해 들어 최대규모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WFP는 지난 10월 북한 취약계층 82만4000여명에게 3567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9월 취약 계층 73만여 명에게 2728t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31% 급증한 것이다.


WFP는 특히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회령시 수재민 3만1000여명에게 영양 지원을 했으며,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한 주민 14만 3000여명에게도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내 9개도와 20개 시ㆍ군에서 69차례 분배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으며 어린이 병원과 탁아소, 유치원, 고아원 및 수해 지역 5곳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WFP는 양강도 지역 내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곡물 수확량까지 감소해 주민들의 영양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WFP가 앞서 발표한 ‘북한 지원사업 보고서’는 북한 8개도 가운데 양강도 내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구의 지원을 받는 양강도 내 탁아소 어린이 32%는 발육부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북한 내 최고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양강도에 이어 함경남도 (27.1%), 평안북도 (26.3%), 황해북도 (25.7%), 함경북도 (25.5%), 강원도 (24.4%), 황해남도 (22.4%) 순이었다. 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전역의 탁아소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은 25.4%로 조사됐다.

한편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 한 명에 배급한 평균 하루 식량은 380g으로, 직전 9월(300g)보다 27% 늘었다고 WFP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은 물론,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WF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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