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미 지난주 임기 단축 결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 임기 단축에 대한 결심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지난주부터 ‘임기를 다 채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대통령께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심을 무섭게 받아들여서 대통령께서 엄청나게 큰 고뇌 끝에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주말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되는데다 국회의 탄핵 추진, 특별검사 수사, 국정조사가 줄줄이 예고된 상황이 박 대통령의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주변 관리의 잘못이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지만, 계속 자리를 지킬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여야를 막론한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들이 내년 4월까지 하야할 것을 촉구하고, 박 대통령의 ‘최후의 친위대’라 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조차 ‘명예퇴진’을 요청하면서 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엄중한 결정이었다”며 “정말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즉각적인 하야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의 국정혼란은 막아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곧장 물러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래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긴 것이고 방법까지 국회에서 다 제시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국회에서 안정적으로 정권을 넘길 수 있는 타임테이블을 마련해주면 미련없이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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