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 10일간 증오사건 867건… “트럼프 책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대선 이후 열흘 동안 867건의 증오사건(hate incident)이 일어났다고 미국 비영리단체 남부빈곤법률센터(SPLC)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센터는 언론 보도와 자체 수집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집계했다. 모든 사례를 집계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센터는 추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처드 코헨 센터장은 증오사건이 이처럼 많이 일어난 원인으로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목했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발언을 해 집단 간의 적대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인 스티브 배넌은 반유대주의자이자 반무슬림주의자, 반여성주의자로 유명하다.

코헨은 “트럼프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강력하게 증오와 편견을 거부하고 그가 상처입힌 커뮤니티와 접촉하는 한편, 말로 입힌 상처들을 치료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대부분의 증오사건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고, 43건은 (트럼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이름을 앞세운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장벽을 만들자거나 이민자를 내쫓자는 주장 등의 반(反)이민사건이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흑인혐오사건은 180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반유대, 반무슬림 사건도 상당했다.

또 23건은 반트럼프 사건으로 집계됐다.

증오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주로 초중고교와 대학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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