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수학ㆍ과학 대한 흥미ㆍ자신감 낮아…성적만은 세계 상위권

학업성취도, 초4 수학 3위ㆍ과학 2위, 중2 수학 2위ㆍ과학 4위

IEA “학생들 자신감 소폭 상승에도 학업성취도 세계 꼴찌 수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수학ㆍ과학 과목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세계 꼴찌 수준에 머물렀지만, 성취도만은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49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 약 27만명을 대상으로 한 ‘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연구 2015(TIMSS 2015)’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TIMSS 2015’에서 한국 초등학교 4학년생의 수학 성취도는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11년(수학 2위, 과학 1위)과 비교해 한 단계씩 하락한 수학 3위, 과학 2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수학성취도와 과학성취도 순위 역시 각각 TIMSS 2011보다 한 단계씩 떨어진 수학 2위, 과학 4위였다.

4단계 성취도 중 가장 높은 ‘수월 수준’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수학에서는 4년 전보다 상승했지만, 중학교에서는 수학ㆍ과학 모두에서 하락했다.

초등 4학년 중 ‘수월 수준’ 학생은 수학 41%로 4년 전(3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과학 과목에서 ‘수월 수준’ 학생 비율은 29%로 4년 전과 같았다. 중2 학생 중 ‘수월 수준’ 학생 비율은 수학 43%, 과학 19%로 4년 전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씩 줄었다.

초등 4학년에서 성취도가 가장 낮은 ‘기초수준 미달’ 학생 비율은 수학ㆍ과학 모두 0%였다. 중2의 기초수준 미달 학생 비율은 수학 1%, 과학 3%였다.

국가별 성취도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싱가포르는 초등 4학년과 중2 수학ㆍ과학 모두에서 성취도 1위에 올랐다.

초등 4학년 수학에서는 4년 전 3위였던 홍콩이 한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한국에 이어 대만, 일본, 북아일랜드 등의 순이었다. 초등 4학년 과학에서는 싱가포르, 한국에 이어 일본, 러시아연방, 홍콩 등의 순으로 성취도가 높았다.

중2 수학에서는 싱가포르, 한국, 대만, 홍콩, 일본이, 과학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 한국, 슬로베니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 학생의 평균점수는 4년 전과 비슷하다”면서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의 평균점수가 높아지며 순위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도는 여전히 낮았다.

초등 4학년의 경우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 평균척도점수는 8.9점으로 조사 대상국가 중 가장 낮았다. 과학 공부에 대한 흥미 점수 역시 9.5점으로 슬로베니아, 핀란드, 키프로스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학교 2학년의 수학 공부 흥미 점수는 9.1점으로 슬로베니아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으며 과학 흥미 점수는 8.6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중학교 2학년은 수학과 과학 과목의 가치 인식 정도에 대한 점수도 8.6점으로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고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과목에 대한 자신감은 4년 전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상대적 순위는 낮았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 척도 점수는 초등 4학년은 수학 9.1점, 과학 9.1점으로 4년전보다 각각 0.1점, 0.3점 상승했다. 중2는 수학에서만 자신감 척도 점수가 0.4점 높아졌다. 자신감 척도 순위는 39개국 중 초등 4학년 수학 37위, 과학 39위, 중2 수학 36위, 과학 37위였다. 성(性)별 성취도는 수학ㆍ과학 모두 남학생이 앞섰다.

한편, TIMSS는 4년 주기로 조사 대상 국가의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수학ㆍ과학 시험의 평균 점수로 국가별 성취도를 평가해 비교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9개 초등학교 4학년생 4669명, 150개 중학교 2학년생 530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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