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구병원 간호장교, 79년부터 청와대 상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서울지구병원의 간호장교가 1979년부터 청와대 의무실에 상주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는 편제상 서울지구병원 소속이지만 청와대 의무실에 보직이 돼 상주하면서 청와대 경호실 지휘감독을 받으며 근무한다”며 “청와대에 의무실이 생긴 1979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의 소속이 2~3년 전부터 청와대 경호실로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이렇게 밝혔다.

만약 2~3년 전부터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상주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국내 최초 여성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이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는 1979년부터 청와대에 상주했다”며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이런 의혹이 불거진 이유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신모 대위와 조모 대위 등 2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증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에서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는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 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위상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적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서울지구병원 소속으로 청와대에 상주 근무한 간호장교는 신모 대위와 조모 대위 등 총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신모 대위는 청와대에서 2013년 4월부터 상주 근무했으며, 2015년 2월 전역했다.

후임인 조모 대위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에 근무했다. 지난 8월에는 간호장교 해외연수 과정에 선발돼 현재 미국 텍사스주의 미 육군의무학교에서 내년 1월까지 ‘중환자간호’ 과정 연수를 받고 귀국할 예정이다.

통상 2명이 근무했다는 점에서 신모 대위의 전역 이후 또 다른 후임 간호장교가 근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관련 질문에 또 다른 제3의 간호장교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조 대위는 당시 육군 대위 간호장교 총 11명 중 1명을 뽑는 해외연수 선발 과정에서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예비역 소령 M씨는 “통상 군 장교의 보직은 선호지역과 험지를 순환한다”며 “청와대 근무를 한 조 대위가 그 다음 코스로 미국 연수를 떠난 것은 극히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구병원은 10.26 당시 총상을 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처음 실려온 군 병원이다. 원래 국방부 직할부대였으나 2008년 7월 국군의무사령부 예하부대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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