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호장교 의혹 뒷북 대처…의혹 커질대로 커진 뒤 “아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과 청와대가 간호장교 의혹이 커질대로 커진 뒤 뒷북 대처해 논란을 낳고 있다.

초기에 대처하면 간단하게 풀릴 문제를 끝까지 함구하다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되자 그제서야 해명에 나서 사회적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국군수도병원의 간호장교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출장 간 기록이 있다’는 검찰발 보도가 나오자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의 출장 기록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약 2주 뒤인 28일 ‘세월호 참사 당시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했고, 해당 간호장교가 현재 미국 연수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간호장교의 존재와 청와대 근무에 대해 뒤늦게 시인했다.

군은 당시 ‘출장기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장이 아니라 상주 근무한다”며 뒤늦게 해명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간호장교가 2명이며 한 명은 국내에, 한 명은 미국연수 중이라는 의혹이 일자 또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이날 미국연수 중인 간호장교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등 사실 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뒤늦게 나온 시인이다.

또한 이날 2명의 간호장교 중 전역한 신모 예비역 대위가 강원도 원주 소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근무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4시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신 대위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뒷북 해명에 나섰다.

군과 청와대가 사태를 숨기는 것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런 군의 뒷북 대처는 청와대의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간호장교 의혹 관련 군이 소극적 해명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에서 능동적으로 말슴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좀 제한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군 일각에서는 ‘간호장교 관련 의혹을 군이 적극 해명하려 했으나, 윗선에서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청와대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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