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대형마트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판 커진다

-지난 2015년 온라인몰 이용자의 34%수준이었지만,

-10월 온라인 매출 62.6%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월 거래액 3조원, 연 35조 규모의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대형마트 업계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기존 모바일 쇼핑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던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본래 대형마트 업계는 모바일 시장에서 부진했다. 

한 소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이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5년 이마트와 롯데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4개사의 소비자 1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체 이용자의 65.3%는 PC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즐긴 소비자는 34.6%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대형마트 업체들은 모바일 쇼핑에서 3.89점의 만족도를 받아 PC쇼핑 점수 평균 3.86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모바일 쇼핑을 이용한 사람수는 적었다.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도 대형마트업계는 부진했다. 2015년 조사에서 ‘모바일 쇼핑액 TOP15 애플리케이션’에는 대형마트의 애플리케이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의 소셜커머스 3사, 온라인쇼핑(11번가ㆍ4위, G마켓ㆍ6위), 홈쇼핑과 백화점도 여기에 포함됐지만, 대형마트 애플리케이션은 없었다. 지난 2014년 조사에서는 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14위)이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모바일 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 모바일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거듭 늘려왔고,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패션 및 패션잡화 상품을 계속 강화했다. 기존에 취급되는 규모가 적었던 식품의 모바일 구매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모바일 매출액이 62.6%에 달했다고 밝혔다. PC매출은 모바일 부문을 제외한 37.4%,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PC와 모바일 쇼핑이 50:50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기간 모바일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3.5% 신장했다. PC매출은 3.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대형마트 업계의 노력이 작용했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캔과 스마트 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스캔이란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직접보고, 모바일 앱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상품을 직접 들 필요가 없다. 구매한 상품은 집으로 바로 배송도 가능하다.

배송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매장 픽업이나 렌터카, 주유소에서 상품을 픽업(Pick up)할 수도 있다. 매장 픽업, 드라이브 앤 픽, 렌터카 스마트 픽과 주유소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따. 

[사진설명=모바일 쇼핑 에플리케이션 순위에서 대형마트는 무진했다. 2015년 모바일 쇼핑액 TOP15 순위에서도 대형마트 업계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포함되지 못했다. 자료=랭키닷컴]

이마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을 구매할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전용쿠폰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구매한 상품의 신선도를 체크해주는 ‘냉장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의 구매 내역 영수증과 연동돼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품목을 자동으로 설정해 보여주고 있다. 커가는 모바일 식품 시장 소비자를 신경쓴 서비스다.

자체 상품(PB) 의류브랜드를 통해 패션 상품에 대한 경쟁력도 높였다. 롯데마트는 테(TE), 이마트는 데이즈 상품을 현재 모바일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데이즈의 경우, 최근 유니클로에 이어 국내 보세 의류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향후 모바일시장 판로 확대를 통해 데이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유통업게 관계자는 "월 3조원에 달할 만큼 모바일 시장은 규모가 상당하다"며 "앞으로 대형마트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경우, 그 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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