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려대, 세종캠퍼스 분교지위 버리고 이원화 캠퍼스로 바꾼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이원화 위해 2017년부터 학과 통ㆍ폐합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성적우수자 안암캠퍼스 이동도 불가능

-“본교와 협의 없이 일방적 발표” 양 캠퍼스 갈등 조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려대가 세종캠퍼스 학사제도를 개편해 분교제를 폐지하고 이원화 캠퍼스 체제를 추진한다. 이원화 캠퍼스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오는 2017년부터 세종캠퍼스의 유사ㆍ중복 학과가 통폐합되고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안암 캠퍼스로의 소속 변경이 불가능해진다.

고려대는 세종캠퍼스의 이원화 캠퍼스 추진을 위한 세종캠퍼스의 학자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교육부로부터 이원화 캠퍼스 승인을 인정받으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독립 캠퍼스 지위를 얻게 된다. 선정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은 이와 같은 내용의 계획을 지난 25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측에 전달했다.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헤럴드경제DB]

이원화 캠퍼스는 본교와 분교의 개념이 아닌 학문 영역으로 나뉜 독립 캠퍼스를 의미한다. 행정적으로도 분교가 아닌 별도 캠퍼스로 인정받고 교육부에서 관리하는 학교 코드도 통일된다. 이원화 캠퍼스로 인정받으려면 기존 캠퍼스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전공이 없어야 한다.

선 부총장은 총학생회 측에 “병립 캠퍼스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자체평가해 안암캠퍼스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통ㆍ폐합 하겠다”며 “커리큘럼 개전 작업과 함께 교육부에 본교ㆍ분교 통합 신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캠퍼스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내년부터 기존 24개 학부를 19개 학부로 개편하겠다”며 “2017년부터 행정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산학협력단도 안암캠퍼스에서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성적에 따라 고려대 안암캠퍼스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는 ‘캠퍼스 간 소속 변경 제도’도 폐지된다. 선 부총장은 “캠퍼스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입시성적 향상과도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돼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원화 캠퍼스 추진 계획이 발표되면서 논란도 일었다. 세종캠퍼스가 발표한 계획 중 ‘본ㆍ분교 통합’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고려대 안암캠퍼스 소속 학생들이 두 캠퍼스가 단순 통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고려대 관계자는 “병립 캠퍼스 추진이 안암캠퍼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두 캠퍼스를 통합하는 것이 아닌 병립 캠퍼스로 별도 운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본교와의 협의 절차 없이 발표됐다”며 “향후 본교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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