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AT&T, TV스트리밍 서비스로 ‘코드커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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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신업체 AT&T가 집에 초고속 인터넷은 연결돼 있지만, 케이블 TV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본 35달러에 제공한다고최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디렉TV 나우’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ESPN과 TBS, 디즈니 등의 채널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그리고 거실의 TV로 볼 수 있다.

서비스의 가장 싼 요금제는 60개 채널을 월 35달러에 제공한다. 70달러짜리 패키지는 채널 수가 120개 넘는다.

이는 월 100달러를 넘는 일이 많은 전통적인 케이블이나 위성 TV보다 훨씬 싼 가격이다.디렉TV 나우의 직접적인 경쟁자로는 슬링 TV와 플레이스테이션 뷰(Vue)가 있다.AT&T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매월 정해진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고 디렉TV 나우를 모바일기기로 시청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 같은 다른 통신업체 이용자는 불리하다.NYT는 이 서비스가 케이블 TV나 위성 TV를 끊은 이른바 코드 커터(cord-cutter)나 케이블 TV 등을 이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했다.

연간 약정은 필요 없으며 아무 때나 취소할 수 있다. 기술자가 집에 찾아와 큰 케이블 박스를 설치할 일도 없다. 가입하는데 신용카드 확인 절차도 없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AT&T가 디렉TV의 위성 TV 사업을 잠식하지 않고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리서치는 리포트에서 서비스가 가입자 100만 명을 단시간에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봤으며 인스티넷의 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가격 덕분에 슬링 TV나 플레이스테이션 뷰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점도 여럿 있다. ‘빅뱅이론’이나 ‘NCIS’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보유한 CBS가 포함돼 있지 않다. NFL(미식축구)이나 NCAA 대학농구 등의 주요 경기도 볼 수 없다.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2개로 제한되기 때문에 TV와 모바일기기 여러 대로 시청하려는 가족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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