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안전’ 판명…철새 도래지 ‘집중 관리’

-서울시, 1675건 AI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명
-선제적 대응으로 예방 집중…소독ㆍ예찰 강화
-철새 탐방로ㆍ조류 관찰대 등 8곳 임시 폐쇄
-AI 특별대책본부 운영…24시간 비상체계 가동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해남, 충북 음성부터 경기 남부, 경기 북부 포천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에 있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시는 현재 안전한 상황이지만, 선제적 대응을 통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그 일환으로 한강ㆍ지천 등 철새 도래지에 대해 철새 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조류 관찰대, 철새 탐방로를 임시 폐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철새 도래지는 한강 밤섬 등 모두 17곳으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모든 철새 탐조 관련 프로그램에 제동을 건다. 강서습지생태공원 등에 있는 조류관찰대 4개소와 암사생태공원 등에 조성되어 있는 철새 탐방로 4개소도 모두 문을 닫는다.

아울러 양재천,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구별로 소독ㆍ야생조류 예찰 강화 등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앞서 10월 1일부터 서울시 AI 특별대책본부와 25개 자치구, 7개 사업소에 각각 AI 방역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는 등으로 24시간 비상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대책본부는 행정지원반 등 3개반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역대책 총괄, 시민 홍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이달 28~29일에 걸쳐 어린이대공원 들새장, 서울대공원 큰물새장 등 내부관람을 중지시켰다. 동물원 조류 시설에 대한 1일 1회 소독 등 AI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도 했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내 한강 등 야생조류 서식지, 동물원, 사육시설 등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다. 현재 동물원 745건 등 1675건을 검사했으며, 지금까지는 모두 AI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이번 유행하는 AI는 혈청형이 H5N6형으로 2014년 중국, 베트남 등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인체 감염ㆍ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사람간 전파 사례는 아직 드러난 바 없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 일반 시민에게는 전파 위험이 낮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AI에 걸린 닭들은 출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생산되는 닭, 오리, 계란 등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서울시는 조류 폐사체, 질병 의심 징후가 보이면 동물보호과 (02-1588-4060, 02-2133-7652)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분들도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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