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ㆍ효율성 강화… 패션업계, 포트폴리오 재정비 나섰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패션업계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강화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핵심이다. 브랜드 MD에 변화를 줌으로써 브랜드 포지셔닝에 변화를 주는 한편 고객 수요가 다각화되면서 빠르게 해외 브랜드 판권을 선점, ‘수입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인 여성복 빈폴레이디스에 대한 개편에 나선다. 현재 캐주얼 시장에서의 성장한계를 벗어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골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갖고 가면서) 상품 라인과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것이며 시장성이 적은 부분 보다는 새롭게 성장하는 부분으로 바꾸는 것이 개편의 내용”이라며 “현재 진행과정에 있다”고 했다. 

빈폴레이디스 [출처=삼성물산 패션부문 홈페이지 캡처]

국내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약 16년간 자리를 잡아온 빈폴레이디스는 내년 봄부터 콘셉트와 제품라인, 가격대에 변화를 주며 컨템포러리 콘셉트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메인 상품은 좀 더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레이디 B, 림, 20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판매상품, 고가의 컬렉션 라인으로 구성한 스튜디오 B 등이다. 타깃과 가격대를 다양화, 고가와 저가로 재편되고 있는 패션시장에서 2030과 시니어층을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SI)은 최근 폴 스미스에 대한 수입 판권을 확보, 유명 명품 브랜드인 끌로에와 함께 내년부터 전개가능한 브랜드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브랜드 상품과 함께 정식 수입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통합 온라인몰인 SI빌리지닷컴을 지난 8월 오픈, 명품과 함께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상품 유통망 확장에 나선 바 있다.

한섬의 행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다. 현대백화점과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의 M&A가 성사될 경우 한섬은 유명 해외캐주얼 브랜드인 타미힐피거를 포함해 DKNY, 클럽모나코, 아메리칸이글 등 수입브랜드들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명품 브랜드 라인업 강화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에밀리오 푸치와 프랑스 브랜드 로샤스의 판권 확보에도 뛰어들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는 오랫동안 패션업계의 숙제였고, 현재 업계의 움직임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며 “수입 판권 확보의 경우 실패 리스크가 적은데다가 해외상품에 대한 수요가 넓어지고 있는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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