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탄핵안 표결 2일? 9일? 단일대오 유지할까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상관없이 탄핵 공조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지만, 탄핵안 표결 시점을 놓고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야권은 내달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의결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전날 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비박계의 기류가 바뀌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2일 통과’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과 탄핵안 통과를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9일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 탄핵추진실무준비단 간사를 맡아 탄핵소추안 초안을 마련했던 금태섭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 31일 날 종료된다는 점과 새누리당 친박계의 개입을 고려해 탄핵안 표결을 2일로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2월 2일에 처리하면 그때까지 헌재는 약 60일, 12월 9일에 처리하면 50여 일이 있는 셈인데 이 차이는 매우 크다”며 “1주일은 긴 시간이다. 12월 2일에서 9일까지 사이에 청와대나 친박이 어떤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 또한 “(탄핵을) 주저하거나 반대ㆍ불참하려는 새누리당 의원들 명단을 공개하겠다. 자신 있으면 ‘9일로 미루자’ ‘협상하자’ ‘대안 모색하자’ 해 보시라. 단 명단 공개 각오하시라”며 비박계 의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김부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비박계의 동의 없이는 탄핵안이 통과되기 어려우니 냉각기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2일 대신 9일 통과에 무게를 뒀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9일 탄핵 표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또한 비박계의 입장을 고려해 9일을 표결 시점으로 제안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비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지금까지 야3당과 함께 추진키로 한 탄핵의 열차에 동승해 12월 2일이 불가능하면 마지막 기회인 9일까지 함께하자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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