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최순실 의혹, 기회 되면 밝힐 것”

[헤럴드경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국정농단 파문을 야기한 최순실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향후 적절한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우 전 수석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그것(의혹)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만 단 한 번도 제가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엮이고 어쩌고 또 특별검사까지 가게 됐지만, 제가 밝힐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 전 수석의 발언은 차은택 씨의 변호인이 “우 전 수석 장모와 최 씨가 함께 골프를 쳤다”고 폭로하기 이전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는 28일 지난 2014년 최 씨와 차 씨, 그리고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골프를 치고 따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최 씨가 김 회장에게 차 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입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7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때문에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특검수사를 받게 됐다”고 항변했다.

또 “억울한 게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미칠 지경”이라며 “더는 그런 데 휘말리기 싫다”고 토로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우 전 수석의 외삼촌 A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주변에서 ‘법조 브로커’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A씨가 박 전 이사장 주변에서 송사를 부추기는 등 법적 문제에 관여해 박 전 이사장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례들이 있었으며, 그 뒤에는 최 씨가 있었고 우 전 수석이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 전 이사장과 A씨는 2011년 육영재단 주차장 임대 사기 사건 공범으로 함께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이와 관련, “A씨가 외삼촌은 맞다”면서도 “그분이 나와 친분을 팔며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몰라도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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