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담화 진정성 보기 어려워…국회 합의 안되면 탄핵밖에”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회에 공을 넘기고 본인의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진정성 있는 담화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결국 (가능한) 헌법적 절차는 탄핵밖에 없다”며 탄핵안 추진에 힘을 실었다.

유 의원은 이날 대통령 담화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애초 탄핵안 찬성 의견을 밝힌 대로 발의에 동참할지 여부를 두고 “국회에서 논의하고 얘기해봐야 한다”며, 탄핵 절차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담화의 여파로 기존에 탄핵 찬성 입장을 40표 이상 모은 새누리당 비박계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고, 야당은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라며 탄핵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내에서 박 대통령 임기 단축과 함께 대두되는 개헌 주장에 대해 “지금 개헌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탄핵 국면에 개헌 얘기를 섞어어 하면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과 개헌을 매개로 한 질서 있는 퇴진 등 국정 수습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 탄핵안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 2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만큼, 비박계 일부가 탄핵 대열에서 입장을 바꾸면 국회의 탄핵 관철 가능성은 불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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