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소비심리에 연말세일 비상…백화점, 세일 마지막 3일 총력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대형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불황에 이어 최순실 사태 여파로 인해 주말 백화점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101.9보다 6.1포인트 떨어진 95.8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94.2)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세일 마지막 사흘간(12월2~4일)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을 세우고 대대적인 물량을 쏟아붓고 있다. 

[사진설명=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세일 기간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쇼핑하는 모습.]

롯데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17~29일) 실적은 1.6% 증가세로 올해 정기세일 중 가장 저조했다. 특히 세일 2주차 주말 실적은 4.5%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겨울 실적은 2013년 1월 신년세일 이후 3년 11개월만에 역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주말 3일 매출을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기존 패딩ㆍ코트 등 방한 의류 행사 외에도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동시에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2016 파이널 블랙 세일’을 펼친다. 또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삼성, LG, 딤채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김치냉장고 파격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세일 마지막 주말 3일간 금액대별 5% 롯데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 수준의 방한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따뜻한 날씨 및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 소진 및 매출 활성화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번 주말 행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백화점도 겨울 정기세일 매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9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겨울 상품 특가전’을 세일 마지막 3일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는 ‘여성 컨템포러리&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압구정 본점에서는 ‘겨울 맞이 의류ㆍ잡화 대전’을 신촌점에서는 ‘아웃도어 7대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을 20~30%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남은 세일 기간 동안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과 센텀시티몰 오픈 영향으로 겨울 정기 세일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7.2% 신장했다. 하지만 본점의 경우는 -3.7%로 역신장을 기록중이다.

이에 신세계는 전점포에서 오는 1일부터 프리미엄 패딩을 비롯해 여성캐주얼, 아웃도어, 모피, 아이들의 방한복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겨울 외투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원터 아우터 페어’를 펼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좀처럼 추워지지 않고 있고, 유통업계에선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주말마다 도심 집회로 인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겨울 세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겨울 세일에 소비 심리가 어느 정도 풀려야 연말까지 구매가 이어질텐데 지금 분위기로는 도리어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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