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계속 선보이는 이유는 왜?

-패션 상품은 마진률 40% 이상

-유통업계 영업이익률 고려했을 때 높은 편

-가을ㆍ겨울 시즌 맞아 다양한 브랜드 상품들 추가로 선보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패션 사업은 유통업계에서는 ‘알짜’ 사업분야로 꼽힌다. 대개 패션상품은 유통마진이 40% 이상이다. 10만원짜리 코트를 팔면 4만원 이상 마진이 유통업계에 떨어지는 셈이다. 지난 5년간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이 10.8%, 대형마트가 4.9%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점을 감안했을 때, 40% 이상가는 마진은 제법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패션상품의 비중이 높은 홈쇼핑업계가 지난 5년간 평균 15.5%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명품 패션 브랜드를 더하며 확실한 고객잡기에 나섰다. 특히 가을ㆍ겨울시즌은 패션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일종의 ‘대목’이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내에선 볼 수 없던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구’로 선보였다.

지난 5년간 여러 업종별 영업이익률 평균 그래프. 패션상품의 비중이 높은 홈쇼핑이 15.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GS샵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퍼세이세이(FURS66)’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98만9000원 상당의 라쿤코트를 선보였는데, 고가 의류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작 8분 만에 준비한 물량을 완판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색상은 사전 주문을 통해 모두 판매됐고, 매출액은 목표의 370%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GS샵은 ‘마리아꾸르끼’, ‘싸이먼스캇 (SIMON x SCOTT)’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핀란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올브라이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19일 방송에서 8분만에 상품을 완판한 퍼세이세이 라쿤 코트. (사진=GS샵 제공)

패션업체 한섬을 소유한 현대홈쇼핑은 직접 제작한 브랜드가 많다. 디자이너 브랜드 ’J BY‘가 대표적이다.

J BY는 디자이너 정구호 감독(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직접 콘셉트를 짜고 준비한 제품이다. 가격대는 8만원대~30만원대로 기존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 대비 약 15~20%가량 높다. 지난9월 첫 판매를 시작했는데 론칭 방송에서 2시간동안 4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존 의류가 평균 10~15억정도 매출을 올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많게는 4배 이상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강남 3구와 분당, 목동 등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의 고객 구매율이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등 ‘큰손’ 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CJ오쇼핑은 패션 카테고리 전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을 기존 8%에서 22%로 확대 운영중이다. 그만큼 반응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VW베라왕’이다. VW 베라왕은 지난 2015년 CJ오쇼핑과 국내 최초로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뉴욕 스타일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난 9월 가을ㆍ겨울 시즌 론칭 방송에서는 31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고, 올해 10월까지 500억원의 누적주문액을 달성중이다.

자체 개발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와 지난 9월 국내에 단독 론칭한 ’앤드류마크‘도 인기다. 특히 앤드류마크는 9월 론칭 이후 70억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열풍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마진률이 높다보니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도 일정수준 중박 이상을 올린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패션 상품 비중이 높은 홈쇼핑 채널들은 특히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ㆍ트렌드 사업부장(상무)도 “이제 홈쇼핑은 기존 홈쇼핑 업계뿐만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과도 상품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현대홈쇼핑도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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