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직시 못하는 친박들 “그만한 흠 없는 대통령 없다”

[헤럴드경제]‘이 시국에’ 민심과 동떨어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친박들의 발언에 조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이틀 연속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는 정면충돌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의총 개회사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와 관련, “퇴진 시기 결정을 국회에 맡긴 대통령의 속뜻이 꼼수든 아니든 간에 국회가 여야 합의로 대통령 사임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며 논의 주제를 집중시키려 했다. 


최근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공산주의 세력이 침투해 있는) 일본 JR노조(철도노조) 사람들도 촛불집회에 나와 광화문을 누볐다. ‘보수 불태워버리자’는 얘기 나오는 게 순수한 집회인가.”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만한 흠도 없는 대통령이 어딨느냐”면서 “오보를 터뜨리는 언론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5%까지 내려갔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친박계인 김종태 의원도 “오후 8시에 일시적으로 촛불을 끄는 일도 있었다. 점조직이 활동하지 않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온 집회라면 가능했겠나. 저 사람들은 헌법이고 뭐고 남북통일 이후에 영원히 집권하려는 생각뿐이다.”라며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새누리 홍문종 의원도 29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 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역풍을 맞았다.

김진태 의원은 “바람 불면 촛불도 꺼진다”(1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고 주장했다가 LED촛불을 등장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에 참여하는 친박3인방(원유철 정우택 홍문종)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날짜가 내년 4월께로 확정될 경우 야당이 추진하는 탄핵 명분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 몇몇을 만났는데,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6월 대선으로 빨리 날짜를 정하자고 하더라”고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들었다”며 “갑자기 선거를 어떻게 치르나. 그 사람들도 생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도 “우리 쪽에서 날짜를 잡으면 저쪽(야당)에서도 탄핵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가세했고, 홍문종 의원 역시 “날짜만 잘 잡으면…”이라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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