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ㆍ차별 부작용…관악구의 처방전은 ‘지식복지’

-핵심은 경쟁ㆍ차별 아닌 ‘소통ㆍ화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리나라 10대 국민은 최고수준 학습 성취도를 기록하지만, 20대 국민부터는 그 수치가 급속히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회원국을 대상으로 성인역량 조사(PIAAC)를 실시한 결과로, 우리나라는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한다’라는 같은 조사 중 설문 사항에서도 최저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 ‘관악구ㆍ서울대 협력사업’ 등으로 누구든 차별없이 배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ㆍ사진)는 이 같은 사회현상을 경쟁ㆍ차별 위주 교육체제 부작용으로 판단, 해결책으로 ‘지식복지’ 개념을 30일 소개했다.

구는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네트워크(GNLC)’ 회의 중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를 발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란 주민이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집 가까운 도서관, 지하철역 등으로 배달해주는 사업으로, 경쟁ㆍ차별이 아닌 소통ㆍ화합으로 지적 역량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지식복지’ 제도다.

실제 작년 한해동안 관악산 높이 11배가 넘는 36만여권 책을 배달하며, 최근 5년간 도서관 회원 또한 7만3000여 명에서 15만9000여 명으로 217%포인트 증가하는 등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구는 서울대와 협력, 다채로운 교육을 주민 대상으로 성역없이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와 함께 하는 학ㆍ관 사업만 103개에 달하며 그 중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 ‘청소년 공학캠프’ 등은 이미 자치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고 교육수준인 영어마을 관악캠프로 해외연수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최상 교육을 제공, 국제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누구든 차별없이 수강할 수 있는 ‘에브리데이 인문학’, 뒤늦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노인들을 위한 ‘성인문해 한마당’ 등 모두 소통ㆍ화합을 바탕으로 지식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따스한 햇볕이 세상을 차별 없이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려야 한다”며 “지식복지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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