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0ㆍ트윗 77…트위터 대통령 트럼프 ‘트윗 리스크’ 우려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에도 폭풍 트윗을 지속하고 있다. 내각 인선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고, 막말 트윗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트윗 리스크’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트럼프가 당선 후 3주가 지난 현시점까지 통치 스타일에 대한 세가지 단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 사상 최초로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대통령 당선인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캡쳐]

USA투데이는 ‘로열티 중시’, ‘억만장자들과의 유대’와 함께 ‘최초의 트위터 대통령’을 세가지 단서로 꼽았다.

지난 8일 대선 이후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한번도 열지 않았다. 반면 트윗 또는 리트윗 횟수는 77회 이상이다.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1600만명, 페이스북페이지 팔로워는 15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신문이나 방송보다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개인 활동이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통해 기자들의 후속 질문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뮤지컬 ‘해밀턴’을 관람하러 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질타한 ‘해밀턴’ 출연진을 비난했다.

지난 27일에는 이번 대선에 불법투표와 선거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불법 투표한 수백만명의 표를 빼면 득표수에서도 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불법 투표 발언을 비판한 CNN 등 언론에 대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CNN은 힐러리를 100% 지지했다가 그녀의 완패에 당황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적었다.

그는 CNN의 정치부 기자 제프 젤레니에 대해서도 “언론인이 되고 싶은 또다른 CNN의 파트타임 직원”이라고 비하한 네티즌의 글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조차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깅리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가장 큰 실수는 지난 27일 선거조작을 언급한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닥치는대로 트위터에 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CNBC는 시장의 새로운 위험이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뿜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어느때보다 소셜미디어를 애용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트윗 리스크’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CNBC는 트럼프의 독특한 수사법은 언론의 견제나 심지어 보좌진들도 거치지 않고 바로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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