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기름으로 만든 英 5파운드 화폐…분노한 채식주의자들 교체 청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영국의 5파운드(약 7300원)짜리 새 플라스틱 화폐에 동물 기름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분노한 채식주의자들은 구성 성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전날 5파운드 화폐를 만들 때 동물 기름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9월 플라스틱으로 만든 5파운드 신권을 새로 출시했다.

이 화폐는 단단하고 찢어지지 않아 인기가 높다. 화폐 위에 맥주를 쏟거나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멀쩡할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이 화폐에 소량의 동물 기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른 성분으로 교체해달라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서는 이미 8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영국 내 채식주의자, 힌두교도, 시크교도, 자이나교도 등은 5파운드 화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적혀있다.

비누, 양초 등 일상용품을 만들 때도 쓰이는 동물 기름은 주로 소, 양, 돼지 등으로부터 나온다.

BBC방송은 “일부 힌두교 지도자들은 사원에서 5파운드 지폐 사용 금지를 논의의할 예정”이라며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란은행은 동물 기름 성분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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