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새벽장사 안한다”…오전2시에서 자정으로 영업시간 조정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두타면세점은 지난 30일 오후 7시께 온라인 면세점에 회원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이 변경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

두타면세점에 따르면 1일부터 시작되는 영업시간 개편은 기존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전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당기는 내용이다. 한편 일부 매장은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요우커(遊客ㆍ중국인관광객)들이 두타면세점 1층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업계는 “개점이후 지난 6개월여간 진행된 야간개점 효과가 기대에 밑돌았던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두타면세점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누적적자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언급이 나오며 ‘이러다 곧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제기돼 왔다. 야간개장 시간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이 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택시비를 지급하고 추가임금도 지불해야 해서 영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오후11시와 오전2시로 이원화 돼 있는 운영시간으로 고객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심야면세점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며 영업시간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매출로만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 고객 방문 비중, 심야운영 콘셉트와 입점해 있는 층별 다양한 브랜드와 협의내용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오후11시까지 영업중인 매장 일부도 자정으로 근무시간을 늦춘다. 전반적인 매장 영업시간의 일원화를 노린다.

현재 9개가 운영중인 서울시내 면세점들은 오후8시에서 9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두타면세점은 자정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하더라도, 다른 면세점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영업시간이 긴 편이다.

두타면세점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전무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두산타워 9개층에 입점해 있으며 총면적은 1만6825㎡(약 5090평) 수준이다. 면세점 3층(D3) 등 일부매장은 개장시간이 오후 11시까지, 나머지 매장은 오전 12시까지 영업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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