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ㆍ정의당, “2일 탄핵하자”ㆍ국민의당, “2일 탄핵 불가”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야3당 대표가 1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탄핵소추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결국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부결 가능성에 흔들리지 말고 2일을 목표로 탄핵을 추진하자고 했고, 국민의당은 비박계가 동참하기까지 기다리자고 했다. 국민의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탄핵안은 정족수 미달로 발의부터 불가능하다.

야3당 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안 처리 관련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발언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탄핵은 발의가 목표로 아닌 가결이 목표”라며 “현재 비박계의 태도로 인해 가결에 상당한 안개가 끼었다”고 2일 탄핵 처리 불가 방침을 시사했다. 

[사진설명=야3당 대표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해묵 [email protected]]

그는 “비박계가 오는 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안을 수용하면 탄핵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하고 박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탄핵 대열에 참가한다고 한다”며 “우린 통과가 목표 돼야 하기 때문에 비박계를 설득하면서 정기국회 내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선 2일날 탄핵안을 처리하는 건 부결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일 처리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를 만난 결과 9일에도 전혀 탄핵 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이 됐다”며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키는 건 촛불 민심과 달리 오히려 탄핵 동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한다면 이어질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통령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뒤에서 내놓을 게 뻔하다”고도 지적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도 2일 탄핵 가결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2일 탄핵 추진을 주장했다. 그는 “내일 탄핵을 부결시킬 사람이라면 다음주에도 부결 시킬 것”이라며 “탄핵안 부결의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의원에 있다.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라면 열 번이라도 발의해도 탄핵을 관철시켜 나갈 것임을 비박계 의원에게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하야는 대통령 몫이고 국회 몫은 탄핵이다. 하야는 탄핵 이후에도 할 수 있다”며 “하야는 협상 대상도, 탄핵을 미룰 이유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일방적으로 2일 탄핵 불가를 발표했다”며 “이야말로 대통령이 노리는 것이고 국민의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비대위원장이 “심 대표가 야3당이 탄핵 (2일 추진) 일정을 합의했다고 했는데, 전 분명히 비박계가 협력하면 합의하는 것이지 지금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탄핵안이 발의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이 참여해야 한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탄핵안은 발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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