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벨ㆍ아트조명…중구 장충동 등 원룸촌 ‘여성 안심 디자인’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각종 범죄발생 우려로 여성들이 다니기 껄끄러웠던 대학교 주변 골목길들이 안전해졌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대학교 주변 다가구ㆍ원룸촌 밀집 지역인 장충동과 필동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한 ‘여성이 안전한 마을만들기’사업을 완료하고 장충경로당 앞에서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마무리된 사업대상 지역은 동국대학교 주변 여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촌 일대로 필동(서애로 3길, 5길)과 장충동(동호로 25길, 25가길)이 해당된다. 


중구는 사업이 완료된 구간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중구의 안전한 길’이라는 의미에서 ‘다님길’이라 정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미러시트(안심거울)이다. 현관문에 부착해 뒤에 누군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범죄 심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범지대 중 하나인 다세대 주택의 필로티 주차장도 환하게 밝히기 위해 반사띠를 부착하고 주차장벽은 환한 색으로 도색해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해 누구나 화재발생시 찾기쉽고 사용가능토록 했다. 전신주에는 CCTV 설치 표지판 등 부착사인을 설치해 범죄 심리를 예방하고 계단은 밝은 색으로 채색해 밤길 보행자의 안전도 챙겼다.

골목길 펜스에는 아트조명을, 노면에는 고보조명을 설치해 좁은 골목 전체가 어두운 밤에도 환해졌다.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2억3천만원을 들여 추진된 이번 사업은 추진단계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안전·위해요소를 조사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했다.

또한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중부경찰서, 디자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반영했다.

범죄예방디자인기법(CPTED)을 활용한 안전시설물 설치 외에도 사업구간에는 주민들의 안전을 생활화하고 지키는 안전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필로티 주차장과 벽화 도색 등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인근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폴리스와 주민, 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은 마을지킴이 방법활동에 참여해 민·관 합동 안전마을 만들기에 앞장선다. 또한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해 방범용 CCTV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량에‘블랙박스 영상 촬영 중’스티커를 부착해 주민들이 스스로 지키는 안전마을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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