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 16시간째 진압 안돼…경찰 수사 착수

[헤럴드경제]30일 새벽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선 지 16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헬기 2대, 소방 장비 99대, 소방 인력 870여명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잔불이 타고 있다.

오후 들어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점포에 원단 등 물품이 너무 많아 잔불이 계속 타고 있다”며 “밤에도 조명차 등을 동원해 계속 진화한다”고 말했다.

사진=김병진 [email protected]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29명)은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기 위해 이날 화재 발생 최초 목격자 A씨 등 7명을 불러 당시 상황과 관련한 진술을 받았다.

큰불이 난 4지구 바로 맞은편 1지구에서 야간 경비를 한 A씨는 “경비를 서던 중바깥을 살피다가 4지구 1층 내부에서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는 불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며 “폭발음은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 상인 사이에는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 ‘펑’하는 폭발음이 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경찰은 4지구 안팎에 화재방지용으로 설치한 폐쇄회로(CC)TV 일부를 확보해 영상복원을 벌이고 있다.

또 다음 달 1일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한다.

발화 원인과 화재 발생 당시 4지구 안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신고 내용이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것이라 아직 발화지점을 특정할 수 없다”며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를 비롯해 주변 목격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며 “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해 의류, 침구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 679곳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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