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영화 ‘자백’ 인용, 김기춘과 박 대통령에 일침

[헤럴드경제]30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브리핑에서 영화 ‘자백’을 인용해 김기춘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근혜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손 앵커는 “고백과 자백, 비슷해 보이지만 큰 간극이 있다. 고백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는 것, 자백은 누군가에 의해서 잘못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자발성이 아닌 억지에 의한 행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 ‘자백’은 해직 언론인 최승호 프로듀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는 삐뚫어진 국가 권력에 의해 거짓 자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JTBC는 오늘 ‘대통령의 왕실장’이라고 불리던 김기춘이 세월호를 어떻게 지워버리고 싶어했느냐에 대해 보도했다. 그리고 그가 대를 이어서 충의를 바쳤던 박 대통령은 어제 ‘진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퇴와 퇴진 역시 이 두 단어도 비슷해 보이지만, 그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촛불은 불면 꺼진다는 누군가의 소망을 ‘진퇴’라는 단어는 품고 있다. 물론 자신은 주변을 잘못 관리했다는 고백도 자백도 아닌 주장과 함께 말이다”라고 했다.

손 앵커는 “그렇게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은 퇴진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 중이고, 시민들은 찬 거리로 나와야 한다. 그러나 역사는 뜨거웠던 겨울로 기록할 이 거리에서, 그 역사에 우리는 무엇을 고백할 것인가”라며 브리핑을 맺었다. 
 
이날 엔딩곡은 미국의 90년대 천재 싱어송라이터 벤 폴즈(Ben Folds)의 ‘Still fighting it’이 장식했다.

이 곡은 벤 폴즈가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모두들 알고 있지/ 어른이 되는 건 아픈 일이라는 걸 말야/ 하지만 다들 어린이 되어 버리지/ 이거 하나는 말해줄게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도/ 우리는 아직 싸우고 있다는 것을, 여전히 싸우고 있지/ 미안하구나’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