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숍의 영역확장…1020 트렌드를 훔치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불황으로 인해 패션업계 성장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형태의 스트릿숍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나만의 개성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1020세대의 성향을 MD(제품구성)와 매장형태에 그대로 반영,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SPA 브랜드와 또 다른 방법으로 젊은층의 니즈(needs)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랜드 명동점. [사진제공=에이랜드]

이른바 각종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품을 매장 내에 함께 구현한 편집숍 브랜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이랜드(A-Land)다. 10대 후반과 20대를 주타깃으로 하는 편집숍인 에이랜드는 지난 2006년 명동에 첫 매장을 낸 후 최근 은평 롯데몰 매장을 포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상권인 명동에는 3개의 매장이 있고 그 외에도 가로수길과 코엑스몰, 타임스퀘어 등에서도 대형 매장이 자리해있다.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의류, 잡화를 중심으로 출발한 에이랜드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론칭한 PB 코스메틱 라인인 ‘랜드 뮤지엄(LAND MUSEUM)’까지 라인업에 추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어랜드 스타필드 하남점. [사진제공=에이랜드]

해외진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2012년 첫 진출한 홍콩에는 조만간 네 번째 에이랜드 매장이 문을 연다. 태국과 미국에도 오픈이 예정돼 있다. 에이랜드 관계자는 “매장의 개수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며 “은평점 오픈에 이어 미국 진출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들 역시 주류 패션업계와는 차별화, 뷰티와 그 외의 영역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오프라인 출점을 통해 기존 브랜드 매장과의 장벽을 없애는 동시에 쇼핑몰 자체를 ‘브랜딩’한 PB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성공 여성 쇼핑몰 사례중 하나로 꼽히는 스타일난다의 경우 현재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서울 소공동 영플라자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시에 지난 2009년 스타일난다가 론칭한 뷰티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여성 쇼핑몰 중 하나인 츄(Chuu)는 란제리 MD 강화를 통해 ‘여성전용 쇼핑공간’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홍대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여성들이 원하고 찾는 모든 상품을 한 곳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속옷과 홈웨어를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란제리 편집숍이, 1층에는 츄의 PB 뷰티브랜드인 베이지 코스메틱 제품을 체험, 구매할 수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나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는 1020들에게 에이랜드나 원더플레이스 같은 편집숍은 정확하게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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