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장단 회의서 생존ㆍ변화 강조…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경영권 분쟁, 그룹의 전방위적 압수수색, 최근 면세점 특혜의혹까지 이어진 그룹 악재와 함께 국내외 정치ㆍ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생존’에 대한 메시지도 던졌다.

신 회장은 30일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2016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는 이미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새롭게 변해야만 한다는 자기 반성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경영상황 및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사진설명=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시네마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2017년 경영계획 및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사장단회의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호원과 취재진에 둘러쌓여 입장을 하고 있다.   이상섭 [email protected]]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련의 ‘사태’들을 변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좌절과 시련을 딛고 변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신 회장은 그룹 쇄신을 위해 지난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바뀌지 않으면 그룹의 미래는 없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국내 저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경제의 경착륙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이날 모인 사장단 들에게 “생존을 위한 고민”을 주문,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하여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달라”고 했다.

또한 신 회장은 주역의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구절을 인용,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보여주기식 경영은 안된다“며 ”성과를 자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내년이면 롯데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시련과 좌절도 많았지만 보람과 성취도 많았다”고 평가하고 “지나간 50년을 거울 삼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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