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손에 들어간 트럼프 경제팀…‘법인세ㆍ중산층 감세’ 시동건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법인세 인하 및 중산층 감세에 본격 시동을 건다. 월스트리트 초갑부들의 손에 들어간 트럼프 경제팀은 또 “멍청이같은 무역”에도 예리한 칼날을 들이댄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므누신은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미 언론과 만나 “우리는 (성장이) 지속하도록 하고, 미국 근로자들을 위한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다시 3~4%씩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사진=게티이미지]

므누신은 특히 법인세 인하 및 중산층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 개편을 서두를 방침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법인세를 낮춰 미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수 조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소득세 측면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가장 두드러진 중산층 소득세 감세를 펴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35%의 법인세를 15%로 낮춰 거대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이 고소득자의 호주머니만 불려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상류층에 대한 세금 감면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보육프로그램을 도입해 경제에 아주 요긴하도록 하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에 대해서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으나,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므누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서 멕시코로 공장 이전 방침을 밝힌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와 협상을 벌여 미국 내 일자리 1000여 개를 그대로 두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므누신은 세계적 금융가이자 은행가, 사업가”라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경제개발 계획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특히 “전문성과 성장 위주의 아이디어로 볼 때 그는 재무장관에 딱 맞는 이상적인 후보”라면서 “그는 인디맥 뱅크를 16억 달러에 인수해 매우 전문적으로 경영한 뒤 34억 달러에 되팔았는데 그는 바로 내가 나의 내각에 원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상무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된 윌버 로스는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첫번째 최후의 수단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에 대한 재협상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사진=게티이미지]

로스는 “보호주의라는 꼬리표는 의미가 없다”면서도 “민감한 무역, 그것도 바보 멍청이같은 무역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멍청이같은 교역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로스의 상무장관 지명에 대해 “그는 미국 제조업의 대변자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아는 인물”이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위대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우리는 함께 특별이익 단체와 맞붙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옹호해 나갈 것”이라면서 “윌버 로스는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세금을 감면할 줄 알고, 또 우리나라가 상당한 성장이 필요한 이 시점에 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담스러운 정부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의 에너지 자원(규제)을 풀 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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