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대통령 퇴진 일정 여야 합의되면 불확실한 탄핵 굳이 추진할 이유 없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비박계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1일 “여야 3당이 합의를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정하고 그것을 따르겠다고 하면, 우리가 굳이 불확실한 탄핵을 추진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참여하는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는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말 퇴진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안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야3당만의 의결을 갖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야당이) 협상에 임하리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야3당은 지난 30일 박 대통령이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고, 임기 단축 관련 여야 협상은 없다고 합의했다.


정 의원은 “처음부터 (비박계가) 탄핵에 동참한 것은 질서 있는 퇴진이 수용이 안 되면서 헌법적 절차에 따라 임기 단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변수가 생긴 것 아닌가. 그러면 국정공백 상태를 (여야) 합의에 의해 할 수 있다면 하나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하는 분들,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확인한 의원들이 40명이 조금 넘는데 그분들의 속은 또 다를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불성실하게 임한다거나 했을 때 그 사람들에게 탄핵의 명분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나. 야당이 협의를 해주겠느냐”라며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확정하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게 맞다. 그 다음에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들은 개헌을 통해 박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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