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2일 표결 사실상 무산…2野 발의 독려에 국민의당 “참여하지 않겠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2일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의사일정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일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지만, 국민의당이 통과 여부를 들며 거부하고 나서 탄핵안 발의 요건(의원 150명)을 총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12월 1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우리 당은 헌법재판소장 임기 전 탄핵 심판을 위해 2일에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고 버티는 이 시점에는 탄핵으로 하루빨리 끌어내리는 것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과 민주당이 국민의당과의 막판 조율 없이 이날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 금 대변인은 “저희들의 판단에 9일이 돼도 비박계가 온다는 보장이 없고 그 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보고 끝까지 국민의당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2일에 발의도 안 했는데 9일도 비박계가 참여하지 않아 탄핵안을 발의조차 못하면 그 책임은 전부 야당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협조를 당부했다. 금 대변인은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위임을 받으셨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결심하면 (탄핵안 발의)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박계의 불참으로 탄핵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만약 오늘 국민의당과 함께 발의하면 오늘 저녁 내내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비박계는 청와대가 ‘내년 4월 퇴진’을 약속하면 탄핵에 찬성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9일이 오히려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박계의 도움 없이 탄핵안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거론하며 9일 표결에 무게를 실었다. 이용호 대변인은 “우리는 탄핵안의 통과가 목적이지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비박계 의원들은 적어도 7일까지는 협상을 하고 안되면 9일 탄핵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안을 발의해 탄핵 카드를 버리고 또 만약 탄핵이 안 되면 이건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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