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임명 첫날] 박영수 특검 “준비기간 줄이고 빨리 수사할 것… ‘사명감’ 가진 특검보 뽑겠다”

- “어제 잠 설쳤다…특검보 인선 이번주 마무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고도예 기자]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로부터 촉발된 전방위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할 수장으로 임명된 박영수 특별검사(64ㆍ사법연수원 10기)가 1일 “준비기간에 수사를 못할 이유는 없다”며 신속한 사건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무실로 출근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다 채우는 건 국민께 죄송해서 가능한 한 (수사를) 빨리하려고 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1일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전날 야당이 추천한 2인중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로 대통령이 박영수변호사를 임명한바 있다. 박특검은 오후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바로 특검임무에 임하게 된다.
정희조 [email protected]

이어 박 특검은 “어려운 사건을 많이 수사했지만 이번만큼 부담이 된 적이 없었다. 어제 잠을 설쳤다”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법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특검보 인선과 관련 박 특검은 “우선 중점을 두는 부분이고 이번주에 끝낼 생각”이라며 “특검보가 상당히 희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검보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지와 철저한 사명감을 가지고 끈질기게 수사할 분들, 그러면서도 사안을 꿰뚫어볼수 있는 그런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광수(56ㆍ연수원 18기), 양재식(51ㆍ21기) 변호사 등을 생각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 변호사는 같이 근무를 여러번 했고 양 변호사는 변호사도 같이 할 정도로 가깝다”면서도 “나랑 가깝다고 해서 선임하는 것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특검은 ‘특검 지원자가 많은가’라는 질문에는 “현직 검사도 있고, 변호사 중에는 부담된다며 고사한 분도 있다”면서 “아직 광범위하게 접촉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수사를 계속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도 수사상황에 대해 조만간 얘기를 나누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필요하다면 특별수사본부와 특검팀이 모여 수사 관련 정보를 인수인계하는 자리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에서 임명장을 수령한 후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선정 등 본격적인 특검팀 인선 작업에 나선다. 박 대통령이 수사대상에 올라 있기 때문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임명장을 수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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