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T-X 사업자 선정 가능성 높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38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자로 한국항공우주(KAI)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업입찰을 위해 KAI와 손잡은 록히드마틴이 미군과의 유대가 끈끈하고, 추가 개발비 부담 요소가 적다는 점이 KAI가 최종 ‘T-X’사업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1일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움은 기존 훈련기를 미공군이 요구하는 사양으로 변경해 사업에 입찰에 참여한다”며 “기존 훈련기 사양변경을 할 경우 개발비 투자가 필요없고, 이미 많은 비행기록을 가지고 있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T-X’ 사업은 미공군이 1960년대 생산된 T-38 훈련기를 F-35 및 F-22와 같은 5세대 전투기 훈련이 가능한 고등훈련기 350대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총 예산은 약 38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KAI-록히드마틴이 선정될 경우 7:3 수준으로 계약금액이 산정될 전망이다.

2016년말 제안요청서 발급을 시작으로 2017년 11월 최종 계약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훈련기 인도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이루어 진다. 보잉과 사브 및 노스롭-BAE 컨소시움은 신형기종을 개발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 연구원은 “신형기종을 개발할 경우 개발비 투자가 필요하지만 미공군이 요구하는 사양에 가장 부합하는 훈련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로써는 KAI-록히드마틴(T-50A) 컨소시움과 보잉-사브 컨소시움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록히드마틴은 5세대 주력 전투기를 제작하고 있고, 기존 훈련기의 비행 안정성이 확보돼 있어 KAI-록히드마틴컨소시움이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과정에서 수많은 이슈들이 제기되겠지만 T-X사업은 최종계약자 선정까지 한국항공우주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