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인력 채용중…발벗고 나서는 해운업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현대상선을 비롯한 국내 해운사들이 한진해운 직원들의 채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한진해운 육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 경력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모집부분은 컨테이너, 터미널, 해사, 벌크, 경영관리, 재무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력을 채용한다. 이 공고는 한진해운 사내 게시판에만 게재됐으며, 현재 비공식적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직원만 대상으로 공고해 한진해운 직원만 채용하는 절차”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채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채용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능력있는 인재들은 우선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해외법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인력 흡수에 나섰다. 또 이번 육상 인력과 함께 해상 인력 채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과거 팬오션 등 법정관리 기업의 인력 흡수 경험이 있는 현대상선은 향후 한진해운 인력을 흡수해도 조직 융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진해운은 현대상선 등 해운업계에 한진해운의 인력 채용을 호소한 바 있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지난 16일 현대상선 등 해운ㆍ물류업체에 공문을 보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국적선사 직원들이 귀사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채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9월 1일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영업망을 비롯해 알짜 자산을 매각하며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소속 직원은 육상 600여 명, 해상 600여 명 등 1200여명이다. 이중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하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고용 승계되는 직원을 제외한 인력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SM그룹 측도 한진해운 육상직원 290여 명의 고용을 승계, 29일자로 인사 발령을 내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그외 고려해운, SK해운 등 중소 해운사 및 물류 업계도 발빠르게 한진해운 인력의 흡수를 위해 비공개로 채용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라는 회사가 최고의 국적 선사였던 만큼, 인력에 대한 신뢰가 있는 편“이라며 ”여력이 되면 최대한 능력 있는 인재들을 확보, 조직에 흡수하겠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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