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현실화?] 냄새(?) 짙은 롯데계열사 전방위조사…재계 ‘불똥 튈라’ 초긴장

-롯데 측 “의도 파악 중…아직 확인된 피해사례 없어”

[헤럴드경제=손미정ㆍ김성우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 사업장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서면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제공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룹 측이 서둘러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면세점 특혜의혹으로 또 한번 홍역을 치른 롯데가 사드 역풍까지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특히 중국에서 유화업계의 기준이 바뀌고, 허가를 안내주는 등 국내 업체에 불똥이 튈 조짐이어서 재계가 전체적으로 긴장상태에 빠졌다.

[사진=롯데그룹 이미지.]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진출 롯데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 점검, 안전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중국 공장에 대한 점검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롯데의 유통매장에 대한 안전 및 위생점검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중국 진출 이후 중국 당국이 롯데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일 “현재 확인된 것은 베이징에 있는 한 점포가 소방 조사가 들어와서 잘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후 피혜사례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해당 관계자는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선양과 청두의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폐쇄를 요구하고 있고, 상하이 중국 본부도 세무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현지 관계자와 업계는 이번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 조사는 최근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사라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국방부는 롯데 측과 사드배치 부지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현지 상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사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대해서도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내용이 자세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피해사례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의 제조공장이 있고, 유통매장으로는 백화점 5개, 마트 116개 시네마 13개가 진출해있다. 그룹은 이번 조사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연장선에서 제기된 면세점 특혜 의혹에 이어 올해 하반기의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롯데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가 중요하다”며 “현지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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