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에 선장 바꾸는‘국민의당’김동철의원 비대위원장 인준절차

친안철수계 반발 인준은 불확실

국민의당이 오는 5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인 김동철<사진>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준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친안(親안철수계)가 다수인 원외지역위원장들의 반대로 인준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5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김동철 내정자에 대한 인준절차를 진행한다. 중앙위는 김동철 의원의 요청으로 소집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 등 계속해 문제제기를 한다”며 “이를 밀어부쳐 12월5일 당무위에서 인준하려면 제대로 진행될지도 모르지만, 진행된다 해도 당내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그간 ’비대위원장 당무위 인준‘이 당헌 위반이라며문제제기를 해왔다. 국민의당 당헌 124조는 ‘비대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무위원회는 시도당 위원장까지 포함하는 100명의 당내 의결기구지만, 중앙위원회는 지역위원장까지 포함하는 300명이상의 의결기구다. 지역위원장의 다수는 친안계 인사로 알려졌다.

그간 국민의당은 ‘안철수 사당화’를 경계해온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안계 인사들과 친안계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있어왔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김병준 교수(총리 후보자)를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 사이 갈등은 드러난바 있다. 호남 의원들은 김동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이 모인 상황이었다. 호남의 일부 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의원들과 소통없이 일을 진행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의결과정이 당무위에서 중앙위로 바뀐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안 전 대표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특히 오는 5일 중앙위에서 지역위원장들은 탄핵정국에서 당대표 교체가 당을 위해 좋지 않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김동철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인준이 안된다면 현 박지원 체제가 내년 1 월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당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 위원장에게도 부담이 되며 ‘안철수 사당화’에 대한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병국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