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野 3당 대표 회동…2일 탄핵안 표결 무산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야 3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2일 본회의 표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당초 야당이 추진했던 ‘탄핵안 2일 표결’ 방안은 무산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선 탄핵안 2일 표결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교환했다. 

야3당 대표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해묵 [email protected]

약 50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탄핵안 2일 표결’을 위해 국민의당의 협조를 구했지만, 국민의당은 “부결을 위한 탄핵안 발의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을 제외한 두 야당은 1일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추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 결과에 대해 “ 3당이 어제 모여 1차적으로 (탄핵안 표결 시점을) 2일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국민의당이 거절했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입장 변경이 없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추 대표와 심 대표는 촛불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 여론에 비춰볼 때 탄핵안 표결이 9일로 연기될 경우 자칫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2일 표결에서 탄핵안 가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남은 기간에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탄핵 가결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맞섰다.

박 위원장은 회동 후 “거듭 말하지만, 탄핵은 발의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 가결이 목적이 돼야 한다”며 “(우리당은) 국민의 촛불과 여론 그리고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태도 지켜보며 9일에 (표결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두 야당을 향해 오는 2일 탄핵안을 공동 발의하고 12월 8일 본회의 보고를 거친 뒤 9일에 표결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추 대표가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만나 박 대통령 거취를 논의한 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추 대표가) 전날 (야 3당 회동) 합의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청와대와 단독회담을 추진했던 것처럼 한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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