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한 영웅들, 제약사도 구해줄까?

-제약업계, 영웅 캐릭터 응용한 마케팅 바람

-화이자 ‘로보트태권V’, 동아제약 ‘슈퍼맨’, 먼디파마 ‘슈렉’ 활용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매력 어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제약업계에도 출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를 구한 영웅들은 침체기에 빠진 제약사도 구하는 영웅이 될까? 

[사진설명=영웅 캐릭터를 활용한 제약 마케팅.(왼쪽부터) 로보트 태권V, 슈퍼맨, 슈렉과 포.]

최근 영웅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감을 주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소비자와의 강한 유대감을 끌어올리려는 제약업계의 시도가 한창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인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브이’에 대한민국의 국민 영웅 ‘로보트 태권 V’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로보트 태권 V는 70~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남성에게 영웅 그 자체다.

노바스크 V가 태권 V 캐릭터를 차용한 것은 고혈압 치료제 제네릭 시장에서의 선두 위치를 널리 알리고 마지막 글자인 ‘V’의 연상작용으로 브랜드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바스크 V는 로보트 태권 V 캐릭터를 노트, 머그컵, 볼펜 등의 제작물에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액제 감기약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동아제약 ‘판피린큐’는 작년에 슈퍼맨 캐릭터를 내세워 지면 및 온라인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동아제약은 슈퍼맨을 닮은 건장한 남성의 만화 배경과 함께 ’감기는 영웅도 영구로 만든다‘는 재미있는 문구가 기재된 광고 인쇄물을 게재했다. 광고에서는 콧물을 흘리고 있는 슈퍼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의약품에서도 영웅 캐릭터가 활용되고 있다. 한국먼디파마는 올해 ‘메디폼H 주니어’를 출시하면서 어리숙하지만 용맹한 두 영웅을 모델로 채택했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슈렉과 쿵푸팬더의 ‘포’가 주인공이다.

한국먼디파마는 올해 초부터 TV 광고 캠페인을 통해 쿵푸팬더와 슈렉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시켜 상처 보호와 습윤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제약업계에서 브랜드의 확고한 포지셔닝을 위해 혁신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영웅 캐릭터의 활용은 브랜드의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