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운이 없었다…복귀전 첫날 잘 나가다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6개월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에겐 운이 따르지 않았다. 8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나머지 10개 홀에서 5타를 잃었고, 특히 한꺼번에 네 타를 잃은 막판 3홀 중 2개홀에서는 재활 과정 같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ㆍ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를 적어냈다.

[사진=PGA 홈페이지]

1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즈 다음으로는 17위를 기록했다. 우즈 뒷순위로는 저스틴 로즈(36ㆍ남아공) 밖에 없었다.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인 J.B 홈스(미국)와는 9타차.

우즈는 6번 홀(파5)부터 8번 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초반 8개 홀에서 4언더파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초반 분위기였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우즈는 잘 나가다가, 전날 프로암에서 이글을 기록했던 9번홀(파5)에서 티샷이 숲 사이로 들어가면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파5로 버디 기회인 11번홀에서 다시 한 타를 잃은 우즈는 15번 버디로 만회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마의 16, 18번홀에서 행운의 여신은 우즈를 돌보지 않았다.

16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데다 주위에 수풀까지 있는 난관에 봉착했고,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졌다. 두 홀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네 타를 잃었다.

우즈는 “뭔가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았는데, 경기 중반 부터 실수가 있었고, 파5 홀 여러곳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거리 보다는 정확도에 중심으로 연습하던 우즈가 스윙 크기를 줄이고 힘을 빼면서 공이 오른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페어웨이를 지킨 것이 13개 홀 가운데 6차례에 그쳤고 그린 적중도 18홀 중 11홀에 그쳤다. 지난 400여일 동안 숏게임 연습에 집중했던 우즈는 이날 중장거리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하지만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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