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포토] 김무성의 메모ㆍ이정현의 문서ㆍ김재경의 문자…그들이 손에 쥔 ‘탄핵ㆍ징계ㆍ비대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탄핵ㆍ퇴진 정국의 혼돈상이 새누리당 의원 3명의 사진으로 찍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수첩메모와 이정현 대표의 문서, 김재경 의원의 휴대폰 메신저다. 지난 1일 하루 동안에 헤럴드경제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이 손에 쥔 것은 종이나 휴대폰이었지만, 그 안엔 박 대통령의 거취와 당의 진로 등 현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진=박해묵 [email protected]]

▶‘탄핵 할까 말까’ 김무성의 수첩메모=1일 오전 김무성 전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난 김 대표의 수첩엔 양자간 주장이 요약돼 있었다. 추 대표와 김 전 대표의 입장이 메모 상단과 하단에 적혀 있다. 이 메모로 국회가 들썩였다. 추 대표가 ‘탄핵 의결’이라는 당론과 달리 ‘내년 1월말 퇴진’을 주장했다고 알려지면서다. 또 ‘형사X’ 부분을 두고 1월말 퇴진을 전제로 형사책임을 면하도록 해주겠다고 추 대표가 협상을 시도한 거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추 대표는 ‘1월말’이 탄핵심판이 빠르면 이때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또 ‘형사X’는 탄핵이 형사 책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행상책임, 즉 공무 수행 관련 책임을 묻는다고 추 대표가 설명한 것이라고 두 사람이 공히 얘기했다. 

[사진=박해묵 [email protected]]

▶‘징계 할까 말까’ 이정현의 당규록=이날 이정현 대표가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중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 관련 규정이 담긴 당헌ㆍ당규 문서를 보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윤리위가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한 데 따라 이 대표가 관련 규정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징계 심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박 대통령에게 오는 소명을 요구하고 오는 12일 다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해당 행위 및 헌법ㆍ법률ㆍ당헌당규 위반에 대해 당원 징계 수위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로 두고 있으며, 윤리위 결정을 거쳐 최고위원회가 의결한다. 

[사진=박해묵 [email protected]]

▶‘비대위長은 누구?’ 김재경의 문자=새누리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즉각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친박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중진 의원 각각 3인씩 총 6인의 협의체를 구성했다. 1일 본회의장에서 6인 협의체의 구성원인 김재경 의원은 모임의 ‘카톡방’ 메시지를 보고 있었다. 2일 오후 회의를 예정한 상황이었다. 이 카톡방에서 나경원 의원은 “초재선 의원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했고, 김 의원은 “막연한 의견청취가 아니라 명단 제시를 전제한 의견 청취여야 한다, 내일 마지막 회의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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