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DATA] 혼밥족, 편의점 도시락 즐겨먹는다

1만원 이하 저렴한 한식선호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쇼핑
편의점구매는 도시락·컵라면 順
배달음식 주문은 평일에 많아

#. 서울 관악구 고시촌 인근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송모(32) 씨는 평일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다. 주말에는 집 주변 한식당을 주로 찾는다. 고시촌 특성상 혼자 밥을 먹는 이들이 많아 ‘혼밥’ 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게다가 5000∼6000원짜리 메뉴를 계산하면서 신용카드를 내밀기도 편하다.

혼자 끼니와 음주를 해결하는 ‘혼밥족’과 ‘혼술족’들이 늘면서 카드 소비 형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젊고 모바일ㆍ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쇼핑을 즐기고, 저렴한 한식과 편의점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은 퇴근 후 여유시간이 부족한 평일에 주로 찾았다.


이는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1일 20ㆍ30 세대 타깃으로 출시된 ‘CUㆍ배달의민족 삼성카드 taptap’ 이용속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카드는 20ㆍ30대 젊은 혼밥ㆍ혼술족을 대상으로 CU, 배달의민족, 음식점 등 업종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실제 연령별 회원 비중을 보면 보통 신용카드 주요 소비층이 40대가 가장 많은 것과 달리 30대(42.5%)와 20대(32.4%)가 대다수다.

이 카드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은 온라인쇼핑(22.1%)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20.0%), 편의점(9.0%), 대형마트ㆍ할인점(6.1%), 버스ㆍ지하철(3.3%), 통신비(2.7%)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업종의 경우 한식 이용 비중이 78.2%로 압도적이었다. 주점이 8.4%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중식(4.65%), 양식(4.4%), 일식(4.35%) 순이었다.

한식 업종의 이용금액을 보면 1만원 미만 결제 비중이 22.8%로 높았다. 일식의 경우 1만원 미만이 9.5%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혼밥ㆍ혼술족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한식을 이용하는 등 알뜰한 소비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CU 편의점에서의 구매품목 순위는 1위가 CU도시락, 2위 PB 컵라면, 3위 샌드위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본인이 소비할 만큼 알뜰하게 구매하는 혼밥ㆍ혼술족들의 소비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에서 배달음식을 이용한 요일별 비중을 보면 주중이 평균 16.4%로 주말(9%)보다 높았다.

그 중에서도 월요일이 25.0%로 주문이 가장 집중됐다. 이어 금요일(23.7%), 화요일(12.4%), 목요일(10.9%), 수요일(10.1%), 토요일(10.0%), 일요일(8.0%) 순이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18∼21시가 39.8%로 가장 높았고 21∼24시(19.4%), 10∼13시(12.1%), 13∼16시(12.0%), 16∼18시(9.6%)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식사 준비시간의 여유가 없는 평일에 배달음식 주문이 많고 여가생활과 외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주말에는 배달음식 주문 비중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음식 주문 순위로는 치킨이 1위였고, 2위 한식 및 분식, 3위 중식, 4위 피자 순이었다.

온라인쇼핑의 경우 카드 이용 시간대가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일과시간 이후 야간 시간대인 17∼24시(40.7%) 이용비중이 가장 컸고, 심야 시간대인 0∼9시 비중도 약 16%로 나타났다. 젊은층이 시간에 상관없이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해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 카드 회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57.3%, 여성이 42.7%였는데, 남성은 음식점과 편의점 이용비중이 높고 여성은 온라인쇼핑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음식 등을 바로 소비하는 성향이 크다는 사실을 추정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빅데이터 분석과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승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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