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음란행위 관련 문서 美 발칵…취임 전부터 ‘휘청’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 전부터 ‘러시아 미(美) 해킹 사건’ 관련 쏟아지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음란행위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트럼프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을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미 의회 브리핑에서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트럼프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미확인 정보 문건을 전격 공개해 파문이 확산됐다. 버즈피드는 A4용지 35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3년 모스크바 리츠칼튼호텔에서 매춘부와 음란한 파티를 벌였고 이는 러시아 측이 설치한 카메라에 녹화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정보업체 오르비스 이사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이 문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무대를 누빈 전직 정보 요원인 스틸이 지난해 6월~12월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관성을 담은 문서를 작성했고 이를 미 정보당국이 수집했다는 설명이다. 문서에는 러시아가 트럼프 선거 캠프와 공모했고, 트럼프의 낯부끄러운 음란행위 자료를 협박용으로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트럼프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 보도”라며 ”매우 망신스럽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보도는) 나를 겨냥한 마지막 공격”이라면서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며 자신을 둘러싼 보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 궁도 “그런 자료는 없다. 완벽한 허구”라고 즉각 부인했다. 미 FBI도 “현재로썬 해당 문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NN, WSJ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번 의혹의 사실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WSJ는 해당 문건을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오르비스 측 관계자가 “(보고서 작성 여부를)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버즈피드가 공개한) 구체적인 낯부끄러운 내용을 CNN 보도에 담지 않은건, 미확인 정보였기 때문”이라고 취재 후기를 전했다.

반면, 버즈피드는 “미국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체 문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정보당국이 이 내용보고에 올린 것은 취재원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보고 브리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의혹 제기가 미확인 정보임에도, 취임까지 10일여 앞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의혹은 확인 안됐지만 취임 열흘 앞둔 트럼프가 이로 인해 잠재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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