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애틀랜타에서 출마하고 남가주에서 선거운동하는 까닭

데이빗김(연방하원출마)
조지아주 7지구에서 연방하원에 도전하고 있는 데이빗 김.

“남가주에 계신 한인 여러분이 제가 출마한 조지아 애틀랜타 지역의 친지들에게 전화 한번, 카톡이나 이메일 한번씩만 해주시면 이길 수 있습니다”

미국 주류 정계에 진출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지만 출마지역에서 2천3백마일 떨어진 LA까지 날아와 선거캠페인을 하는 사례는 없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귀넷카운티를 포괄하는 7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에 출사표를 던진 데이빗 김씨는 그처럼 전례없는 일을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LA 코리아타운 소재 바베큐 레스토랑 ‘브레이커스’에서 30여명의 한인을 초청한 가운데 지지와 후원을 호소했다. 초청된 한인 가운데는 내과전문의로 유명한 하바드대 동문 선배 최명기 박사와 로펌 림넥서스의 존 림 대표 등의 얼굴이 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출마 동기와 선거운동 현황은 물론 자신의 개인적인 성장배경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가 출마한 조지아 7지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 공화당까지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당 후보가 의회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하바드 재학시절 SAT전문학원인 C2에듀케이션을 설립, 훗날 미 전역에 250여개의 학원체인망을 만들었던 교육사업가 출신이다. C2에듀케이션을 몇년전 프라이빗에퀴티투자그룹에 거액에 매각한 뒤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던 만큼 직접 주류사회 정계에 나서겠다며 과감하게 연방의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내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이 인구는 물론 경제력과 기여도 등에서 다른 소수계에 비해 월등하게 입지를 다진 데 비해 연방의사당에 단 한명도 의석을 갖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왔다”

1993년 1월부터 1999년 1월까지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한 김창준씨 이후 20여년간 연방의회에 출마한 한인은 작년 로버트 안을 포함, 불과 2명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 김 후보는 “한인사회의 위상에 걸맞는 정치력의 상징으로서 연방의회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공평하고 유연한 헬스케어 혜택 ▲국민의 안전강화 ▲양질의 교육기회 ▲공평한 세금체계 등에 팔을 걷어부치겠다고 내세운다.

집안 배경을 알고보니 ‘브레이커스’ 레스토랑의 오너 바비 김(김재승) 회장의 아들이다. C2에듀케이션의 주주였던 부친이 환갑 나이에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것도 김 후보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코리안 바베큐 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봤지요. 고기만 구워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고급스러운 품격의 한식바베큐를 추구하자는 뜻에서 간판은 브레이커스로 정한 것도 사실 제 작품입니다”

7지구의 한인수는 10만여명이고, 시민권자도 7만여명에 달하지만 유권자 등록은 3천여명에 불과하다는 김 후보는 요즘 선거구에서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현지 미국인 시니어들의 아침식사 자리마다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다닌다고 한다. 당장 5월 22일 실시되는 민주당내 경선에서 이겨야 하지만 한인 유권자수를 늘리는 게 급선무다.

“LA의 한인 여러분이 애틀랜타에 아는 사람 한둘은 있을 겁니다. 데이빗 김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해주세요”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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