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한미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갖고 자사주 추가 매입안을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도 발행주식의 최대 5%(160만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1982년 은행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단행해 3분기 40만주, 4분기 120만 주 등 은행 전체 발행 주식의 약 5%에 해당하는 160만주를 매입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목표 유형자기자본(TCE) 비율을 9.0~9.5%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사주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라며 “추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한미의 주식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의 실행 이유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을 동시에 향상시키는데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한미은행의 주가는 21.85달러로 전일 대비 0.46% 상승했지만 자사주 매입 당시에 비해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져 있어 평가 손실이 큰 상태다.
최한승 기자